삶의나침반

TAO[26]

샌. 2006. 4. 26. 09:06

타오와 함께 하는 사람은

대지를 따릅니다.

대지를 따른다는 것은

뿌리가 되는 것입니다.

뿌리,

뿌리는

꽃잎의 화려한 재잘거림을

묵묵히

지켜볼 따르입니다.

타오와 함께 하는 사람은

먼 여행을 가서도

무거운 짐을 내려놓지 않습니다.

아무리 아름다운 경치를 봐도

마음의 중심을 잃지 않습니다.

만약

당신이 남 앞에 서는 리더임에도 불구하고

뿌리의 중심을 잃고 남들과 같이 가벼워진다면

당신의 자리가 흔들흔들하겠지요.

왜냐하면

참된 힘power은

묵묵히 지켜보는

뿌리에서 나오는 것이니까요.

 

重爲輕根, 靜爲躁君.

是以聖人, 終日行, 不離輜重, 雖有榮觀, 燕處超然.

奈何萬乘之主, 而以身輕天下. 輕則失本, 躁則失君.

 

노자가 우선하는 가치는 말[末]이 아니라 본[本]이다. 잎이 아니라 뿌리다. 유가(儒家)의 인[仁], 의[義], 예[禮]도 나무의 잎에 해당 된다. 형식에 매일 때 더욱 그러하다.

 

지난 4월 21일, 마침내 새만금 방조제가 완공되었다. 많은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개발과 경제적 과실을 우선시하는 논리가 이긴 셈이다. 이것도 본[本] 보다는 말[末] 중심의 가치관이 낳은 결과가 아닐까.

 

새만금 방조제를 밀어붙이는 인간의 논리대로라면 앞으로 무슨 일인들 못 저지르랴? 오만과 지나침에 대한 대가를 언젠가는 혹독하게 치러야 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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