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TAO[23]

샌. 2006. 4. 19. 08:57

사람들이 이러쿵저러쿵 흉봐도

신경 쓰지 마세요.

태풍이 휘몰아쳐도

반나절이면 지나가게 마련이잖아요.

장대비가 쏟아져도

이틀이면 빗줄기가 가늘어지게 마련이잖아요.

타오와 이어져있는 대자연조차

적당한 때에 그칠 줄 아는데

하물며 얼키고설킨 인간관계의 실타래 따위는

더 말할 필요 없겠지요.

상대가

타오와 손잡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혹시 타오를 모른다 해도

어찌겠어요?

당신이 따뜻하게 그 손을 잡아 주어야지요.

상대가 부족한 만큼 당신이 채워 주면

그 또한 기쁨이지 않을까요?

믿을 수 없는 사람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랍니다.

그러니

이런 자연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타오가 당신을 도와줄 거예요.

 

希言自然, 故飄風不終朝, 驟雨不終日.

孰爲此者, 天地. 天地尙不能久, 而況於人乎.

道者同於道, 德者同於同, 失者同於失.

同於道者, 道亦樂得之, 同於德者, 德亦樂得之, 同於失者, 失亦樂得之. 信不足焉, 有不信焉.

 

오늘은 바람이 세차게 불고 비가 흩날린다. 아침에 라디오에서 들은 기상 캐스터의 멘트가 재미있었다. "봄이지만 오늘은 겨울 바람에 여름비가 내릴 것입니다. 그러니 가을옷을 준비하세요."

 

그러나 이 비바람도 내일이면 그칠 것이다. 비바람 뒤의 봄기운을 볼 줄 아는 사람이라면 이런 험한 날씨를 불평만 하지는 않으리라. 도리어 이런 날씨를 즐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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