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TAO[13]

샌. 2006. 3. 30. 10:56

우리는

칭찬 한마디에

비난 한마디에

얼굴 붉히며 살아가지요.

우리는

언제나 어디서나

'나'를 쳐다보는 '남'의 시선에

마음의 자유를 구속 당하지요.

하지만

그런 '나'는 진짜 내 모습이 아니랍니다.

그저 세상과 얽히고설킨 존재일 뿐이지요.

여기

또 하나의 '나'가 있지요.

하늘과 땅 저편의

타오와 손잡고 있는 내가 있어요.

이것이 '나'의 진짜 모습이랍니다.

타오와 손잡고 있는

진짜 내 모습을 되찾는다면,

칭찬 한마디에

비난 한마디에

얼굴 붉히지 않겠지요.

혹시라도

타오와 손잡고 있는

진짜 내 모습을

세상이 무시하면

속상할지도 모르지만,

그럴 때는

타오의 눈으로 보세요.

세상은 돌고 돌고 돌아가게 마련이지요.

타오의 커다란 눈으로 본다면

한 점에 불과한 '나'처럼

세상도 역시 한 점에 불과할 뿐이랍니다.

타오와 손잡고 있는

진짜 내 모습을 사랑한다면

누가 뭐라 해도

두려울 게 없답니다.

타오에게 사랑받는 진짜 '나'는

세상과 얽히고설킨 '나'와는

전혀 다른 '나'이니까요.

세상의 한 점인 '나'는

언제나 어디서나

이리 차이고 저리 차리며 뛰어가는

처량한 신세지만,

이런 '나'가 아닌

또 다른 근사한 '나'가 있다는 사실,

부디 잊지 마세요.

 

寵辱若驚, 貴大患若身.

何謂寵辱若驚, 寵爲下, 得之若驚, 失之若驚, 是謂寵辱若驚.

何謂貴大患若身, 吾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

及吾無身, 吾有何患, 故貴以身爲天下,

若可寄天下, 愛以身爲天下, 若可託天下.

 

이 장에서 중심 단어는 몸[身]이다. 몸은 인간의 인위적 체계나 이념에 의하지 않은 순수한 자연성을 나타낸다. 노자가 몸을 통해 강조하려는 것은 때묻지 않은 인간의 본바탕이리라.

 

칭찬이나 비난에 좌우되는것은 인간이 만든 이데올로기 틀 안에서의 가치 판단에 따른 마음의 작용이다. 그것은 마치 바람에 따라 이는 물결과 같다.

 

수면 아래로 조금만 내려가도 흔들림 없는 본체로서의 물과 만난다. 그것이 진짜 '나'의 모습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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