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TAO[12]

샌. 2006. 3. 28. 15:09

빨주노초파남보

일곱 색깔이 앞 다투어 돌진합니다.

당신이 그 강렬한 총천연색에

마음 뺏길까 두렵습니다.

왜냐하면

빛깔 고운 색의

자연스런 조화를 볼 수 없기 때문이지요.

도레미파솔라시

일곱 음계가 찢어질 듯이 울립니다.

당신의 그 찢어지는 소리에

마음 산란해질까 두렵습니다.

왜냐하면

그윽한 소리의

자연스런 조화를 들을 수 없기 때문이지요.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

다섯 가지 맛이 한꺼번에 뛰어듭니다.

당신이 그 고약한 맛에

입맛 잃을까 두렵습니다.

왜냐하면

군침 도는 맛의

자연스런 조화를 맛볼 수 없기 때문이지요.

움직이는 것도 마찬가지랍니다.

예전에는 사냥에,

지금은 스포츠 경기에

넋을 놓습니다.

당신이 그러다 미치광이가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돈벌이에

넋을 놓습니다.

당신이 그러다 돈의 노예가 되지 않을까 두렵습니다.

타오와 함께 하는 사람은

눈 욕심을 좇기보다

차라리 배부는 것을 취합니다.

머리 욕심만 굴리기보다

차라리 뼈와 살이 되는 것을 취합니다.

우리는 저마다 가슴속에

마음의 블랙박스가 있답니다.

그 소중한 블랙박스를

깨끗이 비워 보세요.

그러면

헛된 욕심에서 슬그머니 멀어질 수 있는 지혜가

생길 테니까요.

 

五色令人目盲, 五音令人耳聾, 五味令人口爽.

馳騁전獵令人心發光, 難得之貨令人行妨.

是以聖人爲腹不爲目, 故去彼取此.

 

분별을 버린 성인도 취하고 버리는 게 있다. 그가 가는 길은 눈[目]이 아니라 배[腹]의 길이다. 여기서 배는 자연성과 내향성을 뜻한다고 본다. 앞에서 나온 '虛其心 實其腹'의 의미를 다시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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