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칭찬 한마디에
비난 한마디에
얼굴 붉히며 살아가지요.
우리는
언제나 어디서나
'나'를 쳐다보는 '남'의 시선에
마음의 자유를 구속 당하지요.
하지만
그런 '나'는 진짜 내 모습이 아니랍니다.
그저 세상과 얽히고설킨 존재일 뿐이지요.
여기
또 하나의 '나'가 있지요.
하늘과 땅 저편의
타오와 손잡고 있는 내가 있어요.
이것이 '나'의 진짜 모습이랍니다.
타오와 손잡고 있는
진짜 내 모습을 되찾는다면,
칭찬 한마디에
비난 한마디에
얼굴 붉히지 않겠지요.
혹시라도
타오와 손잡고 있는
진짜 내 모습을
세상이 무시하면
속상할지도 모르지만,
그럴 때는
타오의 눈으로 보세요.
세상은 돌고 돌고 돌아가게 마련이지요.
타오의 커다란 눈으로 본다면
한 점에 불과한 '나'처럼
세상도 역시 한 점에 불과할 뿐이랍니다.
타오와 손잡고 있는
진짜 내 모습을 사랑한다면
누가 뭐라 해도
두려울 게 없답니다.
타오에게 사랑받는 진짜 '나'는
세상과 얽히고설킨 '나'와는
전혀 다른 '나'이니까요.
세상의 한 점인 '나'는
언제나 어디서나
이리 차이고 저리 차리며 뛰어가는
처량한 신세지만,
이런 '나'가 아닌
또 다른 근사한 '나'가 있다는 사실,
부디 잊지 마세요.
寵辱若驚, 貴大患若身.
何謂寵辱若驚, 寵爲下, 得之若驚, 失之若驚, 是謂寵辱若驚.
何謂貴大患若身, 吾所以有大患者, 爲吾有身.
及吾無身, 吾有何患, 故貴以身爲天下,
若可寄天下, 愛以身爲天下, 若可託天下.
이 장에서 중심 단어는 몸[身]이다. 몸은 인간의 인위적 체계나 이념에 의하지 않은 순수한 자연성을 나타낸다. 노자가 몸을 통해 강조하려는 것은 때묻지 않은 인간의 본바탕이리라.
칭찬이나 비난에 좌우되는것은 인간이 만든 이데올로기 틀 안에서의 가치 판단에 따른 마음의 작용이다. 그것은 마치 바람에 따라 이는 물결과 같다.
수면 아래로 조금만 내려가도 흔들림 없는 본체로서의 물과 만난다. 그것이 진짜 '나'의 모습이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