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성당에서 두 번째로 맞는 성탄이다.
성탄절이 지난 며칠 뒤에야 아기 예수를 만나보다.
가장 높은 곳에서 가장 낮은 곳으로 내려오신 그분, 불과 몇 사람밖에 이 기쁜 소식을 알지 못했다.
그만큼 비밀스럽고 조용하게 우리 속으로 들어오셨다.
보이지 않는 걸 볼 수 있는,
들을 수 없는 걸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복이 있으리라.
하찮고 연약한 존재에서 오히려 신성을 느끼는,
절망의 늪 가운데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사람은 행복하여라.
어둠이 깊어질수록 별은 더욱 반짝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