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옆에 복숭아 과수원 농장이 있다. 여기서 복숭아나무와 텃밭을 분양한다. 올해는 텃밭 농사를 지어보기로 하고 복숭아나무 한 그루와 그 아래 딸린 텃밭을 빌렸다. 비닐이 덮여 있는 곳이 채소류를 가꿀 내 땅이다.
여주 밤골 생활 이래 소규모지만 7년 만에 다시 손에 흙을 묻혀본다. 그때는 300평 되는 밭에 제대로 농사를 지었었다. 이제는 큰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기는 방향으로 출입하려 한다. 덤으로 가을이면 복숭아도 생긴다. 이곳의 좋은 점은 집에서 걸어서 다닐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도 근교 생활이 누리는 장점이다.
농장에 첫발을 들였을 때 제일 인상적이었던 게 이 팻말이었다. '똥 누는 곳'이라는 직설적인 표현이 친근하게 다가왔다. 화장실, 변소, 해우소 등은 다 가리고 꾸미는 말이 아니던가. 왠지 이 농장이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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