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지방은 불볕더위가 이어지는데 중부 지방은 장마에 갇혀 있다. 장마전선이 계속 중부 지방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7월 들어서 지금까지 비가 오지 않은 날은 단 나흘이었다. 여기서는 해를 본 게 언제인가 싶다.
올해는 장마가 중부 지방에서 시작된 것부터 특이하더니 빗속에 갇혀 지낸지 벌써 37일째다. 지난달 6월 17일에 장마가 시작되었다. 어느 기상 사이트에서는 장마 끝을 8월 2일쯤으로 예상하는데, 그렇다면 46일이나 계속된다는 말이다. 최장 기간 장마 기록을 세울 것 같다.
몇 해 전 기상청에서는 강수 패턴이 변화하여 장마 현상이 뚜렷하지 않다는 이유로 장마 예보를 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있었다. 그걸 비웃기라도 하듯 올해는 장마가 뭔지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물론 중부 지방에 한정된 얘기다. 남쪽의 불볕더위와 열대야 소식을 접하니 좁은 땅덩어리에서도 이렇게 갈라질 수 있나 싶다. 시절을 닮아 날씨도 양극화되어 가는가 보다. 한쪽으로 편중되지 않고 골고루 나누어 가진다면 오죽 좋으랴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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