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금오도 장지리에 있는 팽나무다. 장지리는 금오도 비렁길 마지막 구간인 5코스의 종점 마을이다. 동네 가운데에 있는 이 당산나무는 바다를 굽어 보며 당당히 서 있다. 나무 높이는 17m, 줄기 둘레는 2.4m, 수령은 200년이 되었다.
이렇듯 팽나무는 남쪽 지방에 내려와야 자주 만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오래 살고 있는 나무로는 느티나무와 은행나무 다음으로 팽나무다. 예전에는 보릿고개를 넘길 때 곡식에 팽나무 잎을 섞어 먹었다고 한다. 그만큼 민중의 삶과 밀접했던 나무가 팽나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