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손주 재롱을 보여주려고 자주 영상 통화를 이용한다. 그런데 영상은 실물을 더 보고 싶게 만든다. 바닷물을 마시면 갈증이 더 생기듯이. 어느 날 아침, 영상으로 손주 얼굴을 보다가 직접 가보자, 하고 동쪽으로 차를 몰다. 세 시간을 달려야 닿는 바닷가 작은 마을이다. 손주와 한참 깔깔거리다 보면 누가 재롱을 부리는 건지 헷갈린다. 동선을 같이 따라다니느라 나중에는 내가 먼저 지친다. 그래도 즐거운 중노동이다.
딸은 손주 재롱을 보여주려고 자주 영상 통화를 이용한다. 그런데 영상은 실물을 더 보고 싶게 만든다. 바닷물을 마시면 갈증이 더 생기듯이. 어느 날 아침, 영상으로 손주 얼굴을 보다가 직접 가보자, 하고 동쪽으로 차를 몰다. 세 시간을 달려야 닿는 바닷가 작은 마을이다. 손주와 한참 깔깔거리다 보면 누가 재롱을 부리는 건지 헷갈린다. 동선을 같이 따라다니느라 나중에는 내가 먼저 지친다. 그래도 즐거운 중노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