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통영

샌. 2016. 4. 7. 10:39

 

꽃이 피면 지는 게 자연의 원리지만, 다음 해에는 다시 화사한 모습으로 찾아올지 알지만, 오늘의 낙화는 언제나 우리를 슬프게 한다. 우리 역시 한 송이 꽃, 언젠가는 땅으로 돌아갈 날을 맞아야 할 것이다. 누가 먼저인지 모르기에 천 년을 살듯이 아무렇지도 않게 지내고 있을 뿐이다.

 

통영에서 1박을 한 아침, 숙소 화단에 떨어진 동백이 붉었다. 벚꽃이 거리와 산하를 환하게 덮은, 그렇지만 꽃구경할 엄두가 나지 않은 봄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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