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향기를 맡고 싶어 아내와 태안으로 하루 나들이를 다녀왔다. 목적지는 천리포수목원과 태안 튤립 축제장이었다. 천리포수목원에서는 4월 한 달동안 목련 축제가 열리고 있다. 수목원 안에는 600여 종의 목련이 있다고 한다. 3월부터 종에 따라 피고 지기를 계속하고 있다. 목련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이보다 더 아름다운 곳이 없을 것 같다.
목련이 아니어도 천리포수목원은 봄의 향기로 가득하다. 정성들여 가꾼 풀꽃들이 많다. 느리고 행복하게 꽃길을 걸었다.
이름표에 큰별목련이라고 적혀 있다. 별목련은 이보다 꽃이 더 작다. 목련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은 몰랐다.
여러 종류의 수선화도 볼 수 있다. 한두 시간 훌쩍 보고 가기에는 아쉬운 곳이다.
흰색과 붉은색 꽃이 동시에 피는 명자나무도 흥미로웠다.
화분 사람.
수목원에서 나와서는 뒷산인 국사봉을 올랐다. 왕복 1시간이면 넉넉히 다녀올 수 있는 아담한 산이다. 소나무 산으로 길에는 솔잎이 가득 깔려 있다. 태안 해변길이 여기를 지난다.
꼭대기에서는 만리포와 천리포 해수욕장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이어 들린 튤립 축제장에서는 눈요기를 실컷 했다. 태안 남면 네이처월드에서 열리고 있다. 세계 5대 튤립 축제라는데 규모가 상당했다. 다행히 평일 늦은 오후라 관람객이 적어 여유있게 둘러볼 수 있었다.
축제장 옆에 있는 유채꽃밭에서 서로서로 기념 사진을 찍었다.
귀가하며 간월암에 잠시 들렀다. 이곳 식당에서 무슨 음식인가 궁금해 게국지를 먹었다. 돼지고기 대신 게와 새우를 넣은 김치찌개였다. 국물이 시원했으나 3만 원 값을 하기에는 미흡했다.
간월암은 달과 함께 낙조로도 유명하다. 관리인으로 보이는 분이 끝나는 시간이라고 문을 잠그는 바람에 부리나케 되돌아나와야 했다. 흘깃 바라본 밋밋한 서해 바다가 정겨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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