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나침반

논어[222]

샌. 2016. 12. 13. 11:01

번지가 사람 구실에 대하여 물은즉, 선생님 말씀하시다. "집안에서는 공손하고, 일 처리는 깍듯이 하고, 진정으로 남과 사귀어야 하는 것들은 되놈의 땅에 가더라도 버릴 수 없을 것이다."

 

樊遲問仁 子曰 居處恭 執事敬 與人忠 雖之夷狄 不可棄也

 

- 子路 15

 

 

군자는 혼자 있을 때도 행동거지가 흐트러지지 않는다. 남이 볼 때와 차이가 없다. 중심이 선 사람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다. 오랑캐 땅에 있더라도 달라지지 않는다. 번지가 인(仁)을 물었을 때 공자는 공(恭), 경(敬), 충(忠), 세 단어로 답했다. 그러나 위계질서로 서열화된 사회에서 이 말은 갑이 을을 구속할 때 늘 써먹던 레퍼토리였다. 새롭게 정의된 윤리 개념이 필요한 시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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