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2020 한택식물원의 봄

샌. 2020. 4. 25. 13:23

손주를 데리고 한택식물원에 갔다. 바람이 몹시 불어서 표를 끊을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한 시간이나 달려온 시간이 아까워 그냥 들어가기로 했다. 거센 바람에도 불구하고 풍성한 꽃잔치에 흥겨웠다.

다양한 꽃들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튤립이 제일 눈에 들어왔다. 튤립은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는 꽃인 것 같다. 적으면 적은대로 많으면 많은대로 제 잘 난 척 튀지 않으면서 주위 풍경과 조화를 이룬다.

내가 꽃사진 찍는 게 부러웠는지 이번에는 저도 카메라를 들고 왔다. 사진을 찍고나서는 화면을 보여주며 자랑하느라 바쁘다. 사실 자세랑 결과물이랑 별로 나무랄 데 없다.

한택에 있는 내내 꽃에 관심을 보이고 집중하는 손주가 기특하다. 할아버지와 할머니 한테 귀여움 받기 위해서 하는 행동이라 이해하지만, 그렇더라도 아직 철부지인데 주의력이 흐트러지지 않을 수 없을 텐데 말이다. 우리 아이 키울 때는 아무리 자연에 관심을 갖게 하려 해도 전혀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손주는 또래에 비해 자연에 대한 관심도가 높은 편이다.

용인에 있는 한택식물원은 20만 평의 면적에 9,700여 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규모나 질에서 모범이 되는 식물원이다. 입장료는 9천 원이고, 연간회원일 경우 연회비가 8만 원이다. 본인 외 동반 1인 무료로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한택식물원에서 눈 호사를 제대로 했다. 손주가 있어 깔깔거리며 더 즐거웠던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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