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들의향기

꽃창포

샌. 2010. 5. 30. 17:50


꽃창포와 붓꽃은 사촌 형제 사이처럼 가깝다. 겉모습은 서로 구별하기조차 어렵게 닮았다. 꽃창포도 분류상 붓꽃과의 붓꽃속인데 왜 이름에 아무 관계도 없는 '창포'가 들어갔는지 모르겠다. 창포라는 식물은 천남성과로 완전히 다른 종이다.

 

나도 처음에는 꽃창포와 붓꽃을 구분 못해 한참을 고생했다. 그러나 이제는 확실히 알 수 있다. 우선 꽃이 피는 시기가 약간 차이가 난다. 지금쯤은 붓꽃이 질 때인데 꽃창포는 이제 한창인 시기가 시작되었다. 꽃도 꽃창포가 약간 크면서 색깔이 진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차이는 꽃잎에 있는 무늬다. 꽃창포는 꽃잎 안쪽에 노란색의 역삼각형 무늬가 선명한데, 붓꽃은 자주색의 얼룩무늬가 넓게 퍼져 있다. 가까이 가서 이것만 확인하면 꽃창포인지 붓꽃인지 쉽게 구별이 된다.

 

꽃창포나 붓꽃 모두 습기 있는 땅을 좋아하면서 여름이 가까워졌음을 알리는 꽃이다. 또 다시 계절이 바뀌면서 어느새 일년의 반이 지나가고 있다. 무심하게 꽃이 피고지듯이 세월의 흐름에 크게 괘념치 않고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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