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27 2

봄 오는 목현천

냇물 졸졸거리는 소리로 봄이 온다. 가벼운 패딩 잠바로 갈아 입고 목현천 산책에 나갔다. 오늘 낮 기온은 14도까지 올랐다.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따스한 기운에 끌려 밖에 나와 걷는 사람이 많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와 통화하다. 동생네는 또 남쪽에 간 모양이다. 혼자 지내도 괜찮느냐는 물음에 대답이 경쾌하다. "혼자 있으니 신경이 안 쓰이고 훨씬 낫다." 그만큼 정정하시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새로 돋아난 가지에 잎인지 꽃인지 모를 봉오리가 맺혀 있다. 봄을 준비하는 나무는 지금 얼마나 바쁠 것인가. 만물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오늘 저녁도 흐리다. 이번 주는 수성이 최대이각이 되는 기간이라 관찰의 적기다. 해 진 뒤 서쪽 하늘에 잠시 얼굴을 내밀 것이다. 그러나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헛..

사진속일상 2019.02.27

산성마을 느티나무

남한산성 안 산성마을에 있는 느티나무다. 곧고 훤칠하게 잘 자란 나무다. 다만 주변이 너무 지저분하다는 점이 아쉽다. 여름에는 풀이 무성해 접근할 수 없다. 잘 정비하면 주민의 훌륭한 쉼터가 될 텐데 안타깝다. 행궁 안팎에 있는 느티나무 옆에도 가 본다. 행궁 뒷산에는 소나무가 많지만, 행궁 주변에는 느티나무를 많이 심었던 것 같다. 크고 작은 느티나무가 10여 주는 될 듯하다. 현재 남아 있는 것은 그중에서도 일부분일 것이다.

천년의나무 2019.0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