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속일상

봄 오는 목현천

샌. 2019. 2. 27. 17:06

 

냇물 졸졸거리는 소리로 봄이 온다. 가벼운 패딩 잠바로 갈아 입고 목현천 산책에 나갔다. 오늘 낮 기온은 14도까지 올랐다.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따스한 기운에 끌려 밖에 나와 걷는 사람이 많다.

 

 

고향에 계신 어머니와 통화하다. 동생네는 또 남쪽에 간 모양이다. 혼자 지내도 괜찮느냐는 물음에 대답이 경쾌하다. "혼자 있으니 신경이 안 쓰이고 훨씬 낫다." 그만큼 정정하시니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새로 돋아난 가지에 잎인지 꽃인지 모를 봉오리가 맺혀 있다. 봄을 준비하는 나무는 지금 얼마나 바쁠 것인가. 만물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오늘 저녁도 흐리다. 이번 주는 수성이 최대이각이 되는 기간이라 관찰의 적기다. 해 진 뒤 서쪽 하늘에 잠시 얼굴을 내밀 것이다. 그러나 날씨가 도와주지 않으면 헛일이다.

 

 

요사이 내 식탁이다. 술, 고기, 커피를 못 한 지 두 달이 다 되어간다. 그래도 차도는 별로 없다. 이젠 작전을 바꾸기로 한다. 무시 전략이다. 아예 신경 쓰지 말자. 과도하게 의식하는 것이 도리어 독이 될 수 있다. 가리지 말고 입에 당기는 대로 먹어보자. 대신 몸을 많이 움직이자. 이런저런 테스트를 해 보서 다스려 나가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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