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문에 바깥 만남을 자제하다가 두 달만에 당구장에 나갔다. 친구들은 매주 당구 모임을 갖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나는 겁이 많은가 보다. 현재 거리두기 4단계가 실시되고 있어 당구 치러 오는 사람이 적을 줄 알았는데 오히려 반대였다. 낮 1시인데도 노는 테이블이 없었다. 1차 당구를 한 뒤 점심을 먹고 다시 찾으니 아예 자리가 없었다. 이웃 당구장들도 마찬가지였다. 네 번째로 간 어느 지하 당구장에서 겨우 빈 테이블을 발견했다. 당구장으로만 보면 코로나 이전보다 훨씬 더 사람으로 북적인다. 4단계 방역 지침이 무색하다. 당구장 주인장은 주인장대로 불만이다. 오후 6시 이후에는 테이블당 두 명만 칠 수 있단다. 그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거다. 실제 당구장에 있어보니 전부 마스크를 쓰고 있어 코로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