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광주시 초월읍에 있는 정충묘(精忠廟)는 병자호란 때 나라를 위해 순국한 장군들의 절의를 기리고 제를 드리기 위해 세운 사당이다. 당시 남한산성에 포위되어 있는 인조를 구하기 위해 이곳에서 청나라 군사들과 맞서 싸우다가 전사한 경상좌도 병마절도사 허완을 비롯한 4명의 위패를 봉안하고 있다. 정충묘에는 자목련 숲이 있어 봄이 되면 목련을 구경하러 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차를 타고 지나다가 갓길에 세우고 들르는 사람도 많다. 우리나라에서 이만한 목련 숲을 만나기가 흔치 않다. 마침 때가 제일 잘 맞을 때 찾아본 정충묘 자목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