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17-1]
공자(신릉군)는 사람됨이 어질고 선비들에게 예의로 대우했다. 선비가 어질든 그렇지 않든 구별하지 않고 누구에게나 겸손하게 예를 갖추어 사귀고, 자기가 부귀하다고 해서 교만하게 구는 일이 없었다. 그의 어짊에 선비들이 수천 리에서 앞을 다투어 몰려와 공자에게 몸을 의지하여 식객이 3000명이나 되었다. 그 무렵 제후들은 공자가 어질고 식객이 많음을 알고 섣불리 위나라를 공격하려 하지 않은 지 10여 년이나 되었다. - 사기(史記) 17-1, 위공자열전(魏公子列傳) 4 공자 중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는 사람이 위나라 신릉군(信陵君)이다. 신릉군은 위나라 소왕의 막내아들로 이름은 무기(無忌)였다. 사마천은 신릉군이 어질고 겸손하며 선비들을 존경하면서 사사로운 이익보다 나랏일을 중시한 것을 높게 평가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