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장성 백양사로 들어가는 길에 갈참나무 군락이 있다. 수령이 300년이 넘는 갈참나무 30여 그루가 자란다. 그중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700년 된 갈참나무도 있다. 야산에서 흔히 보는 갈참나무가 이런 고목으로 자랄 수 있다는 게 신기하다. 원래 이곳은 갈참나무 숲이었고, 이만한 갈참나무가 남아 있음은 정성들여 보호한 결과일 것이다. 지금은 도로에 자리를 내어주고 나무만 덩그라이 서 있다. 원래의 생육 환경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우회 도로를 만드는 등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갈참나무 노거수가 모여 있는 이런 군락지는 찾아보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