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백양사 갈참나무

샌. 2008. 9. 5. 12:29



장성의 백양사(白羊寺)로 들어가는 진입로를 걷다 보면 아름드리 갈참나무들의 환영을 받는다.그 중에서도 '할아버지 나무'라 할 수 있는 이 갈참은 수령이 700 년이나 되었다. 키고 크지만 줄기의 굵기도 엄청나다. 특히 땅으로 파고들어가는뿌리에서는 범접할 수 없는 힘이 느껴진다. 옆에 있으면 큰 나무의 위용에 압도 당하지 않을 수 없다.

 

언젠가의 가을에 내장사에서 백양사로 넘어가는 길의 코스모스가 무척 아름다웠다. 지금도 가을 하면 그 길의 코스모스가 먼저 떠오른다. 이번에 보니 백양사로 들어가는 진입로에는 단풍나무가 많이 심어져 있었다. 가을이 되면 이곳의 단풍길도 무척 아름다울 것 같다. 단풍 터널이 끝나고 절이 가까워지면서는오래된 갈참나무들이 나타난다. 오래된 나무에게서 느낄 수 있는 신비한 기운이 서려있는 길이다. 이 할아버지 나무는 그 중 모두를 대표하는 나무다. 누구나 이 나무 옆을 지날 때는 잠시 가던 걸음을 멈추고 합장이라도 하고 싶은 념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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