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제림(官防堤林)은 담양읍을 지나는 담양천 제방에 조성된 인공림이다. 읍내쪽의 남쪽 둑을 따라 평균 300 년 정도 되는 고목 177 그루가 자라고 있다. 이 숲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1600 년대 중반인 조선 인조 때에 부사 성이성(成以性)이 수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축조하고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나무마다 명찰이 달려있는데 푸조나무를 가장 많이볼 수 있다. 전체의 반 이상이 푸조나무이고, 그 다음으로는 팽나무와 느티나무가 많다. 모두 아름드리 거목들이다.
읍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보다 더 좋은 곳은 없어 보인다. 그 무엇보다 정서적인 측면에서 사람들에게 주는 긍정적 영향이야말로 이 숲이 지닌 진정한 가치라고 할 수 있다. 아마 처음 이 숲을 구상한사람들은 자신들이 심은 나무가 수 백년 뒤 이렇게 아름다운 숲으로 변해 있을 줄은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담양 관방제림은 천연기념물 366 호로 지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