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레길을 걸으며 제일 많이 만난 꽃이 감국이었다. 5코스에서 9코스까지 걸었는데 어디서나 감국이 반겨주었다. 파란 바닷물과 잘 대비가 될 뿐 아니라 향기 또한 진해서 시각과 후각이 즐거웠다. 12월인데도 감국이 한창이라는 게 육지 사람으로서는 무척 신기했다. 감국(甘菊)은 달콤한 향기가 좋아 꽃잎을 말렸다가 차로 우려내 마시지만, 현기증이나 두통을 치료하는 한약재로도 사용된다. 산국과 비슷하지만 감국이 대체로 키가 작다. 12월에도 감국을 볼 수 있는 제주도의 따스한 날씨가 무척 탐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