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향린 교회에서 도올 선생을 초대해 '열린 성서마당'이라는 신앙 강좌를 열고 있다. 마침 동료가 이 교회 신자인데 그에 관한 얘기를 해줘서 어제는 같이 도올의 강의를 들으러 갔다. 종교에 대한 관심과 더불어, 늘 TV로만 보던 도올 선생을 직접 만나보고 싶었던 차였기에 좋은 기회가 되었다. 도올 선생은 최근 '요한복음 강해'라는 책을 출판하고 EBS에서 그에 관한 강의를 하면서 기존 교단과 느닷없는 구약 폐기 논쟁에 시달렸다. 사건의 시말을 자세히 알 수는 없었으나 우리 사회에서 가장 완고하고 보수적인 곳이 종교계라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서로 열린 마음으로 충분히 토론할 사안이건만 기성 교리에 위반되는 것은 무조건 백안시하고 반대하는 것이 현 종교계의 모습이다. 이번 강의의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