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강좌 두 번째는 강정구 교수님을 초대하여 얘기를 들었다. 강 교수님은 지난해에 맥아더 동상 철거 논란이 한창일 때 ‘6.25는 통일전쟁’이라고 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현재 재판이 진행 중이고, 대학 측에서는 직위해제 시켜 지금은 강의를 할 수 없는 처지다. 그 사건의 과정은 우리 사회 및 국민의식을 보여준 대표적인 것이었다. 토론과 논의를 통해 충분히 의견 수렴을 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반공의 성역은 역시 신성불가침임을 증명해 보였다. 진실을 찾는 학문의 영역에서조차 우리 사회는 아직 두터운 터부의 장막을 쳐놓고 있다. 주장의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한 인간의 사상의 자유를, 그리고 학문을 통한 논쟁조차 금기시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진실은 서로 다른 견해가 충돌할 때 드러나는 법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