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산 2

겨울 고대산에 오르다

히말라야 팀이 연천에 있는 고대산에 올랐다. 재작년 여름에 K형과 같이 가서 꽃개회나무를 만났던 산이었는데 이번에는 겨울에 오르게 되었다.동두천에서8시 50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신탄리에 내려서 바로 산으로 들었다. 어제의 황사가 지나간 뒤 날씨는 맑았고, 눈이 살짝 덮인 산길은 포근했다. 한 달만에 만나는 팀원들이 무척 반가웠다. 보름 동안 히말라야에서 함께 생활했던 인연이 보통 인연일 수가 있겠는가, 생각 같아서는 모두와 한 번씩 꼭 껴안고 싶었다.우리는 그때의 일들을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즐겁게 회상했다.그리고 J의 말로는 우리가 다녀온 뒤에 랑탕 지역에 폭설이 내려서 그 시기에 간 사람은 트레킹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우리는 날씨의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건방진 생각인지 모르나 히말..

사진속일상 2009.02.22

고대산에 오르다

고대산으로 가는 길은 멀다. 집에서전철을 1시간 30분 타고 가, 동두천에서 경원선 열차로 갈아타고 다시 50분을 가야 신탄리역에 도착한다. 경원선은 예전에 금강산으로 가는 철로로 지금은 열차가 신탄리역까지밖에 가지 못한다. 신탄리역도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종착역이다. 고대산(高臺山, 832m)은 경기도 연천에 있는 산으로 군사분계선과 이웃하고 있다. 정상에 서면 북녘 땅이 가까이 바라보인다. 골이 깊고 경사가 급해 산을 오르기에 만만치 않다. 그러나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탁 트인 시야가 아주 좋다. 이번에 K 형과 둘이서 고대산을 찾았다. K 형은 가끔 열차를 타는 재미로 고대산을 찾는다고 하는데, 나는 고대산이 초행길이었다. 봄꽃이 가고 아직 여름꽃이 나오지 않은 지금은 꽃이 드문 철이다. 풀꽃은..

사진속일상 2007.06.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