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 팀이 연천에 있는 고대산에 올랐다. 재작년 여름에 K형과 같이 가서 꽃개회나무를 만났던 산이었는데 이번에는 겨울에 오르게 되었다.동두천에서8시 50분에 출발하는 열차를 타고 신탄리에 내려서 바로 산으로 들었다. 어제의 황사가 지나간 뒤 날씨는 맑았고, 눈이 살짝 덮인 산길은 포근했다. 한 달만에 만나는 팀원들이 무척 반가웠다. 보름 동안 히말라야에서 함께 생활했던 인연이 보통 인연일 수가 있겠는가, 생각 같아서는 모두와 한 번씩 꼭 껴안고 싶었다.우리는 그때의 일들을 시간 가는 줄 모르며 즐겁게 회상했다.그리고 J의 말로는 우리가 다녀온 뒤에 랑탕 지역에 폭설이 내려서 그 시기에 간 사람은 트레킹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고 했다. 우리는 날씨의 덕을 톡톡히 본 것이다. 건방진 생각인지 모르나 히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