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한루원에는 오래되고 멋진 버드나무가 많지만, 이 팽나무도 버드나무에 못지 않게 인기가 있다. 지나는 사람마다 나무의 위용에 감탄하면서 나무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는다. 가을이 되어 노란 옷으로 갈아입으니 더 멋지고 당당해 보인다. 안내문에 보면 이 나무는 조선 명종 13년(1558)에 심었다고 한다. 나무를 심은 연대가 구체적으로 밝혀진 건 드문 일이다. 아마 기록에 남아 있는 모양이다. 이 팽나무는 광한루원을 조성하기 전 옛 '남산관' 마당에 있던 정원수였다고 한다. 남산관이 어떤 건물이었는지는 설명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