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에 고목이 많다는 얘기는 진즉에 들었던 터였다. 괴산(槐山)이라는 지명의 '槐'가 회나무 괴인데 회화나무를 가리키는 이름이다. 그러나 괴목(槐木)이라고 하면 느티나무를 가리키기도 한다. 지명에 나무 이름이 들어있으니 고목이 많은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 모른다. 중부고속도로의 증평 IC에서 빠져나가 34번 국도를 타고 청안면 읍내리로 향했다. 천년의 은행나무를 보기 위해서였다. 그런데 가는 도중에 눈썰미 좋은 동료가 연신 큰 나무들을 찾아내었다. 그중에서도 크고 멋있게 보이는 나무는 차를 세우고 찾아갔는데 첫 번째 나무가용기리 느티나무였다. 10여 분 쯤가다가 청용리에 있는 느티나무를 두 번째로 만났다. 이번 여행에서 만난 나무는 전부 여덟 그루였다. 순서대로 적으면, 용기리 느티나무 - 청용리 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