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도 'Seoul Trail'이라 불리는 둘레길이 있다. 서울 외곽에 있는 산들을 연결하는 182km의 길이다. 동쪽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고덕산, 일자산, 대모산, 구룡산, 우면산, 관악산, 삼성산, 봉산, 복한산, 도봉산, 수락산, 불암산, 구릉산, 망우산, 용마산, 아차산을 지난다. 일부 구간은 안양천과 한강변도 지나간다. 이번에 용두회에서 서울 둘레길 중 대모산과 구룡산 코스를 걸었다. 기존 등산로와 겹치기도 하지만 능선과 정상을 거치는 대신 산 옆구리를 지나서 간다. 길은 아주 걷기가 좋지만 대신 꼬불꼬불하다. 두 산을 지나는 길이가 7.4km다. 두 산 모두 300m 안팎이라 가볍게 봤는데 전혀 만만하지 않았다. 갑자기 더워진 날씨 탓도 있을 것이고, 오랜만에 걸은 탓도 있을 것이다. 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