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가평 6

청평리 느티나무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에 있는 느티나무다. 옛 마을은 사라지고 지금 이곳은 개발이 한창이다. 옆에 청평역이 들어섰고, 나무 주위로는 새 도로를 내는 작업이 마무리에 있다. 나무 옆에 정자가 있지만 마을 주민의 휴식처로서 정자목의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어디를 가든 시대의 변화를 겪지 않는 나무는 별로 없다. 느티나무 옆으로는 청평역을 오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바쁘다. 이 나무 높이는 22m로 수형이 수려해서 자꾸 뒤돌아보게 된다. 수령은 약 300년이다. 나무 옆이 지금은 논이지만 오래지 않아 건물이 들어설 게 틀림없다. 그리되면 지금의 시원한 전망도 사라지게 될 것이다.

천년의나무 2018.12.03

가평 읍내리 느티나무

처음부터 이런 비탈은 아니었을 것이다. 인간이 야금야금 나무의 자리를 갉아먹어 더 이상 내어줄 수 없는 자리만 차지한 채 버티고 있으리라. 느티나무 답지 않게 수형도 왜곡되어 있다. 풍성해야 할 가지가 많이 잘려 나갔다. 키만 껑충 하고 바싹 말라 보여 안타깝다. 안내문에는 이 느티나무 수령이 300년으로 적혀 있다. 높이는 25m, 줄기 둘레는 4.8m다. 가평군 읍내리 513번지, 가평성당 옆에 있다.

천년의나무 2018.12.03

창의리 느티나무(2)

10년 전에 만난 나무인데 처음인 듯하다. 그때는 겨울이어서 나무의 느낌이 전혀 달랐을지 싶다. 확실히 여름 나무는 생명력이 넘친다. 가평군 설악면 창의리에 있는데 지인의 농장을 방문하고 돌아오던 길이었다. 나무 둘레로 목재 데크와 의자를 만들어 놓았다. 10년 전에는 없던 시설이다. 너무 인간 위주의 생각이 아닌지 모르겠다. 나무 수령은 500년, 높이는 28m, 줄기 둘레는 7.1m다.

천년의나무 2018.06.07

아침고요수목원 천년향

아침고요수목원을 대표하는 나무다. 원래는 안동에 있는 한 마을의 당산목이었으나, 마을이 수몰되면서 아침고요수목원으로 옮겨졌다. 향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 이식 후에도 새 토양에 대한 적응이 빠르고 고사의 위험성이 적다고 한다. 수령이 1,000년 정도로 추정되어서 천년향이라고 이름 붙었다. 줄기는 노쇠했지만 전체적인 풍모는 단아하고 아름답다. 잘 가꾼 인공미이긴 하지만 사람도 저렇게 곱게 늙어가고 싶다.

천년의나무 2013.11.05

방일리 느티나무

차를 몰고 길을 가다가 큰나무를 만나게 되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운전 때문에 제대로 살필 여유는 없지만, 그래서 흘려 지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옆에 동승한 사람이 나무에 관심이 있는 경우는 의외로 많은 나무들을 보게 된다. 그래서 오래 되어 보이는 나무인 경우에는 차를 세우고 살펴보기도 한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는 귀한 나무들을 만나기도 한다. 어느 날, 가평의 설악면을 지나다가 길 옆에 있는 이 느티나무를 우연히 만났다. 수령이 500여 년이 된 나무인데, 높이는 25 m에 달하고 나무둘레도 5.3 m로 큰 고목이다. 1982년에 가평군 보호수로 지정되었다고 안내문에 적혀 있다. 나무 옆에는 올갱이해장국과 순두부를 파는 음식점이 있다. 이 음식점의 이름이 '느티나무 가든'이..

천년의나무 2008.02.05

창의리 느티나무

동료가 가평의 설악면을 지나다가 오래된 느티나무를 보았다며 핸폰으로 사진을 찍어 보여 주었다. 그리고 며칠 뒤에는 고맙게도그곳으로 안내까지 해 주었다. 설악면 창의리라는 마을의 정자나무인 느티나무다. 창의리 마을회관 앞 도로변에 있는 이 나무는 식재년도가 1480년이라고 되어 있다. 얼마나 정확한 년도인지는 의문이지만 사실이라면 나이가 500여 년이 되는 나무다. 높이는 28 m, 나무둘레는 6.8 m로 적혀 있다. 그러나 오랜 연륜 탓인지 나무 줄기의 반 이상은 썩어서 보형물로 채워져 있다. 그래도 겉모양은 온전하고 싱싱하게 보였다. 예전의 느티나무는 마을이 있다는 신호면서 쉼터의 역할을 했다. 우리 조상들과 가장 가까웠던 나무가 아마 느티나무일 것이다. 저런 오래된 느티나무가 있는 마을은 왠지 고풍스..

천년의나무 2008.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