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산황동에 있는 느티나무다. 일산이라고 하면 신도시가 연상되는데 아직 이런 시골 마을이 남아 있다. 나무는 둘레가 9m를 넘을 정도로 우람하지만 위로 뻗은 줄기는 많이 상했다. 한쪽 줄기는 험난했던 세월을 웅변하듯 용트림의 기이한 모양을 하고 있다. 최근에 가지를 이어 붙인 흔적도 보인다. 이 느티나무에는 이런 전설이 있다. 이성계의 명으로 무학대사가 새 도읍지를 찾아다닐 때 북한산 아래를 살피다가 이곳을 눈여겨보고 나무 세 그루를 심었다고 한다. 그중 두 그루는 죽은 남은 한 그루가 이 나무라는 얘기다. 나무 수령은 자동으로 650년 정도 되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