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송포 백송

샌. 2009. 3. 3. 19:56



이 백송은 경기도 일산구 덕이동에 있는데 이곳의 옛 지명이 송포(松浦)였던 관계로 보통 송포 백송이라고 지금도 부른다. 이 나무를 만나러 가는 길은 무척 힘들었다. 덕이초등학교에서부터 묻기를 수 차례, 복잡한 골목길을 헤치고 나서야 겨우 만날 수 있었다.

 

백송은 존재하는 그 자체로 희귀성이 있다. 오래된 백송은 우리나라 전체를 통틀어도 열 그루 내외일 것이다. 그리고 대개의 백송은 중국과 연관된 유래가 전한다. 대부분의 백송은 중국에 사절로 갔던 선비들이 심었거나, 중국 사절이 선물로 가져온 것들이다. 이 백송 역시 조선 선조 때 유하겸이라는 사람이 중국 사절에게 선물 받은 것이라고 한다. 또 다른하나는 세종 16년(1434)김종서 장군이 개척한 육진에서 복무하던 최수원 장군이 고향에 오는 길에 가져다가 심었다고 한다. 어찌 되었든 예부터 이 나무는 당송(唐松)으로 불리고 있다.

 

전해 오는 말이 사실이라면 송포 백송의나이는500년 이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지만 실제는 약 200여 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키는 12 m, 둘레는 2.5 m 쯤 된다. 그리고 이 백송은 이름에 비해 줄기가 그렇게 희지도 않다.

 

송포 백송은 천연기념물 제 60 호이다. 그것은 나무 자체보다는 중국과의 문화 교류를 알려주는 역사적 가치가 높기 때문이 아닌가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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