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단양 6

사인암과 청련암, 소나무

고향에 내려가는 길에 잠시 들린 단양 사인암(舍人巖)이다. 우뚝 솟은 50m 높이의 수직암벽이 멋진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다. 옆으로는 남조천이 흐른다. 단양팔경 중에서도 도담삼봉과 함께 으뜸이다. '사인(舍人)'은 고려 시대 벼슬 명칭인데 이곳 출신인 우탁(禹倬, 1263~1342) 선생이 사인으로 재직할 때 이곳에 자주 들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선생이 쓴 '탄로가(嘆老歌)'가 유명하다. 한 손에 막대 집고 또 한 손에 가시 쥐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 막대로 치려하니 백발이 제 먼저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사인암 앞 평평한 바위에 암각 바둑판이 있다고 해서 보려고 갔는데 막상 사인암에 가서는 깜빡했다. 나이가 들면 자주 이렇게 된다. 다음에 다시 와야 할 이유 하나 남겨둔 셈이다...

사진속일상 2023.04.14

가대리 느릅나무

단양, 영월 지역에는 느릅나무 고목이 많다. 마을 정자목으로 느릅나무를 많이 심은 듯하다. 느릅나무는 쓰임새가 여러 가지지만 수형도 호방한 나무다. 이 느릅나무는 단양군 가곡면 가대리에 있다. 나무 높이는 20m, 줄기 둘레는 5m에 이른다. 안내문에 수령이 500년으로 나와 있는데, 너무 높게 계량한 것 같다. 나무 앞에는 간이 정자와 성황당이 있다. 오랜 세월 잘 자란 멋진 나무다.

천년의나무 2019.04.07

임현리 느티나무

임현리는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소재지 마을이다. 삼태산 등산로의 기점이기도 하다. 이 느티나무는 임현리 입구에 있으며 수령은 200년 정도 되었다. 도로 쪽으로 40도 정도 기울어졌고, 줄기의 반은 보형재로 채워져 있다. 나무 밑에는 정자와 운동 기구가 있는데 마을 주민이 얼마나 이용할지는 의문이다. 차량 통행이 많지 않지만 도로에 붙어 있어 쉼터로는 적당하지 않아 보인다.

천년의나무 2019.04.05

사인암 소나무

단양 사인암 앞을 흐르는 남조천에 멋지게 생긴 세 그루의 소나무가 있다. 수령은 100년 정도로 그리 오래되지는 않았지만줄기나 가지의 휘어진 품이 옛 풍류를 느끼게 해준다. 아마 사인암에 놀러온 사람들에게 이 나무 밑은 명당 자리였을 것이다. 나무는 개울로 돌출해 있어 개울 가운데서 자라고 있다. 개울이 넓어지면서 점점 개울 쪽으로 들어간 것 같다.홍수가 나면 이 나무들도 위험해 보인다. 세 나무 중 하나는 줄기가 부러져서 볼 품 없게 되었다. 좀더 안전한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천년의나무 2011.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