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다크 2

다시 태어나도 우리

라다크를 무대로 하는 다큐멘터리 두 편을 최근에 보았다. 하나는 KBS에서 방송된 '순례' 1편인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이여'이었고, 두번째가 이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였다. '안녕, 나의 소녀 시절'은 라다크에 살고 있던 한 소녀가 승려로 출가하고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하도록 만드는 프로그램이었다. 영상미가 특히 아름다웠다. 이 영화 '다시 태어나도 우리' 역시 린포체로 지명 받은 앙뚜라는 소년이 승려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앙뚜의 곁을 변함없이 지켜주는 사람은 스승인 우르갼이다. 둘은 스승과 제자 사이의 관계를 넘어선 깊은 인간애를 나눈다. 세속의 때가 전혀 묻지 않은 사랑의 교감이다. 주인공은 앙뚜지만 더 끌리는 건 우르갼이다. 히말라야를 닮은 순수하고..

읽고본느낌 2018.01.21

오래된 미래

어제 서강대에서 `오래된 미래`(Ancient Futures)의 저자인 호지 여사의 강연이 있었다. 500석의 좌석이 다 차고 일부는 서서 강연을들을 정도의 성황이었다. 그러나 내용은좀 아쉬웠다. 그분의 생생한 삶의 체험을 듣고 싶었는데,현대 문명의 부작용과 대처 방안에 대한 개론적인 설명만 있었다. 아마도 유명세에 따른 기대 탓인지도 모르겠다. `오래된 미래`가 우리나라에서만 30만 부가 팔렸다고 한다. 그리고 청중들의 열성도 대단했다. 약 3/4 정도는 여성이었다. 어린 아이를 안고 온 아주머니도 있었고여학생들도 있었다. 그들의 진지한 표정이 도리어 감동적이었다. 역사를 주도한 것이 지금까지는 가부장적 문화의 남성 중심이었지만 그 부정적 측면이 현대에 들어와서파괴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제는 역사의 ..

길위의단상 2003.1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