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과나무 2

강천사 모과나무

전북 순창 강천산에는 강천사(剛泉寺)라는 작은 절이 있다. 천년고찰의 오래된 절이지만 작은 집들이 몇 채 모여 있는 소박한 모습이다. 절 뿐만 아니라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이곳의 산세와 계곡, 그리고 부드러운 흙길이 무척 아름다운 곳이다. 강천사 앞의 구장군폭포로 올라가는 길 옆에 오래된 모과나무가 한 그루 있다. 나이가 300 년으로 추정되는데, 우리나라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크고 오래 되었다. 높이 13 m, 줄기 둘레는 3 m다. 그런데 한여름이라 잎이 무성한 옆의 다른 나무들과 사진상으로는 구별이 잘 안 된다. 안내문에 보면 강천사 사찰 관계자가 심었다고 하는데, 아마 거기에 대한기록이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모과 열매도 달려있는데, 나무는 나이와 달리 튼튼하고 생기가 있..

천년의나무 2008.08.26

충익사 모과나무

경남 의령에 있는 충익사(忠翼祠)는 임진왜란 때 나라를 지켰던 홍의장군 곽재우와 휘하 장병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곽재우 장군은 바로 이곳 의령군 유곡면에서 출생했다. 임란 당시에 가장 의병을 일으켜 왜병의 침공을 막았고,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충익사 경내에 아주 오래된 모과나무가 있다. 안내문에는 280년으로 되어 있는데, 어떤 사람은 500년 쯤 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모과나무인 셈이다. 크기는 높이가 12 m, 줄기 둘레가 3 m나 된다. 특히 울퉁불퉁한 굵은 줄기는 과히 압권이다. 남성미가 넘치는 이 줄기 모양은 오래된 모과의 고목이 아니고서는 보기 힘든 모습을 하고 있다. 굵게 패인 골을 보아도 나무에 얹어진 세월의 무게를 읽을 수 있다. ..

천년의나무 2008.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