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나무

충익사 모과나무

샌. 2008. 1. 19. 11:48



경남 의령에 있는 충익사(忠翼祠)는 임진왜란 때 나라를 지켰던 홍의장군 곽재우와 휘하 장병들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곽재우 장군은 바로 이곳 의령군 유곡면에서 출생했다. 임란 당시에 가장 의병을 일으켜 왜병의 침공을 막았고,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충익사 경내에 아주 오래된 모과나무가 있다. 안내문에는 280년으로 되어 있는데, 어떤 사람은 500년 쯤 되는 것으로 추정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모과나무인 셈이다. 크기는 높이가 12 m, 줄기 둘레가 3 m나 된다.

 

특히 울퉁불퉁한 굵은 줄기는 과히 압권이다. 남성미가 넘치는 이 줄기 모양은 오래된 모과의 고목이 아니고서는 보기 힘든 모습을 하고 있다. 굵게 패인 골을 보아도 나무에 얹어진 세월의 무게를 읽을 수 있다. 그러나 가지가 만드는 나무 모양은 전체적으로 균형이 잡혀 있고 아담하다.

 

이 나무는 원래 의령군 가례면 수성리에 있었던 당산목으로 동네 사람들의 숭배의 대상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70년대에 충익사를 단장하며 이곳으로 옮겨 심었다.이 나무는 경상남도 기념물 제 83호로 지정되어 보호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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