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 초록 세상에서 환한 분홍빛 꽃을 피우는 나무가 목백일홍이다. 남중국이 원산지인데 정식 이름은 배롱나무이고 백일홍, 또는 나무 백일홍으로도 부른다. 남쪽 지방으로 내려가니 이 나무가 더 많이 눈에 띈다. 한여름과 가을에 걸쳐 피어나는 꽃은 이글거리는 태양 아래서 불 붙은듯 뜨겁다. 목백일홍은 꽃도 눈에 확 뜨이지만나무 줄기도 특이하다. 매끈한 줄기는 손을 대보고 싶을 정도로 유혹적이다. 겨울에 잎이 떨어지고 나무 줄기만 남았을 때 보이는 조형미가 좋아서 마당에 이 나무를 심었다. 겨울이 오기 전에 월동 준비를 단단히 해 주라는 당부를 들었다. 사진은 덕진공원에서 만난 목백일홍이다. 피어서 열흘 아름다운 꽃이 없고 살면서 끝없이 사랑 받는 사람 없다고 사람들은 그렇게 말을 하는데 한여름부터 초가을까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