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이문 선생의 글은 가슴으로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노년에도 식지 않는 진리를 향한 열정도 부럽다. 선생의 글을 읽으면 내 소년과 청춘 시절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그 시절만큼은 선생의 경험과 고민에서 공유되는 부분을 많이 발견한다. 선생은 평생을 진리 탐구의 길로 나갔지만 나는 반짝하고 빛났다가 사그라졌다. 은 선생의 자전적인 글을 모은 책이다. 진리가 무엇이고, 인생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해 평생을 연구해 온 선생의 결론은 무엇일까. 선생은 말한다. 생각하면 할수록 인생만이 아니라 우주를 포함한 모든 것이 한결같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의미라는 것은 객관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뜻에서 당신을 허무주의자로 부르는 것 같다. 동시에 선생은 시와 철학을 통해 인생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다고 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