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진천으로 가을 나들이를 나갔다. 퇴직한 후 일곱 달이 지났지만 함께 나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무엇에 그리 바빴는지 모르겠다. 그만큼 마음 여유가 없었다. 진천 농다리[籠橋]는 중부고속도로를 다닐 때 곁눈질로 보기만 했었다. 언제 한 번 가봐야지 했는데 오늘에야 찾아가게 되었다. 직접 밟아보니 돌로 만든 다리는아주 튼튼했다. 장마가 져도 무너지지 않는다니 얼마나 견고한지 알 수 있다.더구나 고려 초기에 처음 만들어졌다니 천 년의 역사를 가진 다리다. 다리는 길이가 94 m, 폭이 3.6 m다. 그런데 이곳 암석은 검은색과 붉은색을 띄는 게 특이하다. 주변에는 산책로와 쉼터, 꽃밭이 조성되어 있어 이것저것 구경하며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작은 고개를 넘으면 초평저수지도 나온다. 그러나 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