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중이 병이 들자 환공이 문병을 와서 말했다. “중보의 병이 깊구려! 꺼리지 않을 수 없지만 말하겠소. 만약 병이 깊어지면 과인은 누구에게 나라를 맡겨야 합니까?“ 관중이 말했다. “공께서는 누구에게 물려주려 하십니까?” 환공이 답했다. “포숙아입니다.” 관중이 말했다. “불가합니다. 그는 사람됨이 깨끗하고 청렴하고 선한 선비입니다. 그는 자기만 못한 사람과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또한 남의 과오를 한번 들으면 종신토록 잊지 못합니다. 그에게 나라의 정치를 맡기면 위로는 군주에게 거스르며 아래로는 또 백성들과도 어긋날 것입니다. 끝내 그는 군주에게 죄를 받게 될 것이니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管仲有病 桓公問之曰 仲父之病 病矣 可不謂云 至於大病 則寡人惡乎屬國而可 管仲曰 公維欲與 公曰 鮑叔牙 曰 不可 其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