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괴불주머니 4

축령산의 봄꽃

얼레지를 보려고 축령산에 갔지만 때를 놓쳤다. 얼레지 꽃밭은 예전과 마찬가지였지만 대부분은 이미 시들었다. 몇 송이 남은 놈과 눈인사를 하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대신 다른 꽃들은 많이 만났다. 봄의 가운데서 오랜만에 꽃 호사를 즐긴 날이었다. 얼레지 피나물 댓잎현호색 점현호색 산괴불주머니 털제비꽃 졸방제비꽃 고깔제비꽃 족두리풀 노랑제비꽃

꽃들의향기 2017.04.25

운길산 봄꽃

운길산 세정사(世淨寺) 계곡으로 봄꽃을 보러 갔다. 넓고 밀도 높은 꽃밭이 펼쳐졌고, 다양한 꽃이 피어 있었다. 그중에서도 꿩의바람꽃이 제일 많았다. 계곡 위쪽으로는 얼레지 군락이 있었다. 개체 수는 많았지만 아쉽게도 볼품은 10% 부족했다. 계곡의 어수선하고 복잡한 곳에서 사진을 찍는다는 게 어려웠다. 얼레지 꿩의바람꽃 괭이눈 큰괭이밥 산괴불주머니 현호색 ? 피나물 중의무릇

꽃들의향기 2014.04.02

단임골 산괴불주머니

단임골 앞산을 산책하다가 뜻하지 않게 넓은 산괴불주머니 군락지를 만났다. 갑자기 나타난 비밀의 화원에 감탄하느라더 올라가는 것도 포기했다. 계곡을 따라 깊숙이 들어간 곳이었는데 그곳에 사는 사람도 이 꽃밭을 모르고 있었다. 인적이 드문 이곳에 누가 인공적으로 가꾸었을 리는 없어 보이고, 아마 자연적으로 형성된 꽃밭일 것이다. 봄이면 개나리 다음으로 우리 산하를 노랗게 물들이는 게 괴불주머니다. 하천가나 산자락, 그리고 이렇게 깊은 산 속에까지 군락을 이루며 예쁜 봄 풍경을 만든다. 그중에서도 이 군락지가 내가 본 것 중 제일 넓고 아름답다.

꽃들의향기 2012.05.02

산괴불주머니

산괴불주머니는 오래동안 피어있는 꽃이다. 그래서 우리나라 산야에서 봄철 내내 자주 만날 수 있다. 자라는 곳도 산 속이나 인적 드문 곳이 아니라 산기슭이나 마을 주변이어서 더욱 그러할 것이다. 개울가를 따라 산괴불주머니가 노랗게 군락으로 피어있는 풍경은 봄이 보여주는아름다움 중 하나이다. 산괴불주머니는 현호색과에 속하는데 꽃 모양은 현호색과 닮았다. 그러나 꽃대를 따라 길게 피어난 모습은 다른 꽃들과 달리 특이하다. 꽃의 색깔은 노란색인데 햇볕을 받는 정도에 따라 흰색도 나타난다고 한다. 옛날에 헝겊을 이용해서여러 가지 형태로 만들던 노리개를 괴불이라고 했다는데, 괴불이라는 이름이 거기서 유래되었다면 이 식물의무엇인가가괴불과 닮아서 이런 이름이 붙었을 것이라 추측을 해본다. 그러나 꽃의 모양에서는 괴불을..

꽃들의향기 2006.05.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