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 2

페트롤리우무스의 전설

록펠러는 석유를 '악마의 눈물'이라고 불렀다. 석유왕이었던 그는 검은 황금의 어두운 그늘을 인식하고 있었던 것 같다. 석유 없는 현대 문명을 상상하기 어렵다. 인류에게 엄청난 물질적 부와 발전을 가져다주었지만, 동시에 재앙도 선물했다. 만약 석유가 없었다면 대규모 살육이 일어난 세계대전이나 핵개발은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금도 강대국의 패권 싸움에는석유를 차지하기 위한 욕망이 깔려 있다. 세상 모든 것이 그렇지만 석유 역시 두 얼굴을 하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축복이 되기도 하고 저주가 되기도 한다. 화려한 기술 문명을 꽃피웠으나파괴하는 힘도 함께 가지고 있다. 김진송님의 책을 보다가 석유의 어두운 면을 드러낸 전설을 접했다. 고전적인 전설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아마 이분이 만들어낸 이..

길위의단상 2012.04.14

장기 비상시대

쿤슬러(J. H. Kunstler)가 쓴 는 석유 없는 미래를 다룬 충격적인 책이다. 부제가 '석유 없는 세상, 그리고 우리 세대에 닥칠 여러 위기들'이다. '장기 비상시대'는 석유로 대표되는 화석연료가 고갈된 에너지 위기 상황의 시대를 말한다. 그때는 지금껏 경험해 보지 못한 어마어마한 규모의 경제적, 정치적 혼란과 고통이 찾아올 것이다. 인류는 지금 불타는 집을 나서 몽유병 환자처럼 벼랑 끝으로 걸어가고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고 미래가 묵시론적 종말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다. 인류는 인구나 기대수명, 생활 수준, 지식과 기술, 품위 등의 측면에서 엄청난 상실을 겪게 되겠지만, 결국은 어둠의 통로를 지나고 살아남으리라 예상된다. 저자는 석유 시대 이후의 '장기 비상시대'가 지역농업 중심 시대가 될..

읽고본느낌 201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