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 5

힐빌리의 노래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가 J.D. 밴슨 오하이오주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했다. 1984년 생인 밴슨은 정계에 진출한 지 얼마 되지 않는 정치 신인이다. 그는 2016년에 자전적 소설인 를 썼고, 2020년에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유명해졌다. 이번에 밴스가 부통령 후보에 지명되면서 그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해 보게 된 영화다. 'hillbilly'를 사전에서 찾아보니 두멧사람, 시골사람이라는 뜻으로 특히 미국 애팔래치아 산맥 남부의 산악 지대 주민을 가리키는 말이다. 밴스가 태어나고 자란 곳으로 영화에도 이들의 삶이 궁핍하고 거칠게 그려져 있다. 러스트 벨트(rust belt)에 해당하는 지역인데 제조업이 쇠퇴하면서 더욱 열악한 상태에 빠진 것 같다. 잘 드러나지 않는 미국의 어두운..

읽고본느낌 2024.07.28

피아비의 인간 승리

부쩍 당구에 관심이 많아졌다. 쓰리 쿠션을 감각으로만 치다가 얼마 전부터 시스템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하프, 파이브 앤 하프, +2 시스템이 처음 접했을 때는 복잡했는데 알고 보니 재미가 있다. 스트로크 자세 등 기본이 안 되어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 처음부터 새로 배우고 적응하는 중이다. 당구에 쏠리다 보니 자연히 당구 선수들에게도 관심이 간다. PBA 시합이 있을 때는 빠짐없이 시청하면서 좋아하는 선수를 응원한다. 그중에서 캄보디아 출신의 스롱 피아비 선수가 있다. 당구를 잘 치면서 역경을 딛고 일어선 인간 승리의 스토리가 감명을 주는 선수다. 더해서 선한 인간성도 갖추고 있다. 피아비는 가난한 캄보디아에서 부모를 도우며 농사를 짓고 살다가 코리아 드림을 꿈꾸고 한국 남자에게 시집을 왔다. 2010년..

길위의단상 2023.04.02

돌고도는 인생

인생은 반환점을 찍고 오는 마라토너처럼 결국은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간다. 성공을 꿈꾸고 많은 것을 차지하려 하지만,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떠나가는 게 인생이다. 독일의 히르슈하우젠이 이런 재미있는 말을 했다. ㅎㅎ... "인생은 돌고 돕니다. 한 살짜리 아기의 성공은 대소변을 가리는 것이고, 25세에는 성행위, 50세에는 돈이 성공이며, 75세에는 여전히 성행위를 하는 것이, 그리고 90세에는 다시 대소변을 가리는 것이 성공입니다."

길위의단상 2013.05.07

마시멜로 이야기

옆의 동료가 자신이 읽고 있던 책을 권한다. 마시멜로를 모르면 간첩이라고 하면서.... 목차를 살펴보니 성공이라는 단어가 제일 많이 눈에 띄어 별로 탐탁치 않았으나 그래도 삶의 작은 지혜나마 들어있지 않을까 싶어 읽어 보았으나 많이 실망했다. '마시멜로 이야기'는 내가 보기에 세속적 성공 지향의 처세술에 관한 그저 그런 책에 불과하다.어찌 보면 이 시대에 통용되는 가치관과 어울리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고 베스트 셀러가 되는가 보다. 그러나 삶에대한 진지한 고뇌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유감이다. 책의 짜임도 사장이운전 기사에게 돈을 많이 벌고 출세를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 것인지를어드바이스를 하는 내용이다. 책의 원어 제목이 'Don't Eat the Marshmallow..

읽고본느낌 2006.10.17

개업 선물

밤새 대전 상가에 다녀온 후 새로 개업한 사우나에 들렀다. 개업 선물로 휴대용 화장지를 주는데 업주 지음이라고 적힌 참승리라는 글귀가 눈에 띄었다. 꿈은 금이요, 그 성취는 은이며 또한 실패는 다이아몬드니 좌절뒤 도전은 이 모두를 다 갖는 것이다. 아마 이분도 실패와 좌절을 겪으셨을 것이다. 스스로에 대한 위로와 다짐으로 이런 글귀를 적지 않았을까? 업주님, 사업의 번창을 기원합니다.....

사진속일상 2003.1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