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초기에 10평대 좁은 아파트 베란다에서 아내는 이 아프리칸바이올렛을 키웠다. 여러 층으로 된 철제 앵글에 조그만 화분들 수십개가 놓여 있었는데 여러 색깔로 된 아프리칸바이올렛 꽃들이 늘 예쁘게 피어 있었다. 아내는 화초 중에서도 이 꽃을 제일 좋아했다. 당시에는 아프리칸바이올렛을 번식하고 가꾸는 것이 유행이었던 것 같다. 잎만 꺾어서 심어두면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웠는데, 이웃간에 서로 주고받으며 가꾸는 재미에 빠졌을 것이다. 이곳으로 이사와서 베란다에 여유가 생기면서 아내가 다시 아프리칸바이올렛을 구해와 가꾸고 있다. 이사 가는 사람이 버린 것을 주워오기도 하고, 화원에서 사오기도 했는데, 베란다 바닥에작은 화분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보라색, 흰색, 연분홍색 등 꽃들이 피어 있는 모습을 보노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