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공원 2

여의도공원 소나무

박정희 시대 때 여의도에 '5.16광장'이 만들어졌다. 12만 평의 넓이였는데 국가적 대형 행사가 이곳에서 열렸다. 내 기억에 5.16광장은 1974년에 열렸던'엑스플로'라는 개신교 행사로 남아 있다. 8월의 뜨거운 아스팔트 위에서 설교와 강의를 들으며 며칠동안 고행을 했다. 저녁에는 그룹별로 성경공부를 하고 학교 교실에서 잠을 잤다. 일부는 광장에서 텐트 생활도 했다. 이 행사가 끝나던 날, 지하철 1호선이 개통되었고 8.15 경축식장의 사건도 일어났다. '5.16광장'은 '여의도광장'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다시 '여의도공원'으로 변했다. 황량했던 아스팔트 광장이 숲으로 변신했다. 물도 흐르고 호수도 있다. 공원에 들어서면 여기가 옛날의 그 아스팔트 광장이었던가 싶다. 공원의 많은 나무들 중에서도 소나무..

천년의나무 2010.10.07

여의도공원을 산책하다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러 여의도에 갔다가 인근에 있는 두 공원을 둘러 보았다. 서울에 살지만 굳이 여의도에 가는 일은 드물다. 그저 멀리서 바라보며 스쳐 지나가는 정도였는데 이번에는 잠시 짬을 내어 여의도공원과 샛강 생태공원을 일부러 찾아갔다. 그러나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 가벼운 산책 정도로 일부만 둘러보고 나머지는 다음 기회로 미루었다. 전경련회관 20층에서 바라본 여의도공원.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자연공원으로 만든지도 어느덧 10년이 되어간다. 저런 공간을 남겨준 박 대통령에게 고맙다는 사람도 있지만, 그보다는 녹색의 숲으로 탈바꿈을 하게 만든 패러다임의 변화가 더욱 고맙기만 하다. 저런 숲은 도시의 보석이며 숨통이다. 저 녹색의 가치는 그 무엇으로도 대치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전에 아스팔트 광장이었..

사진속일상 2007.1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