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음도 석양 안산에서 친지 결혼식에 참석하고 우음도에 들렀다. 광활한 간척지에 펼쳐진 원시의 풍경은 이제 옛말이 되었다. 제2서해안 고속도로가 관통하고 새로운 시설물이 들어서면서 옛날 분위기는 사라졌다. 우선 고속도로 소음이 가만 놓아두지 않았다. 길가에 차를 세우고 같대밭 너머로 지는 석양을 바라보았다. 가끔 편대를 이루며 새 무리가 지나갔다. 쓸쓸할 때 찾아갈 장소가 하나 줄어들었다. 사진속일상 2014.10.12
우음도의 저녁 파도 소리가 소 우는 소리와 같았다는 우음도(牛音島), 경기도 화성에 있는 우음도는 이제 바다의 섬이 아니다. 시화방조제가 바닷물을 막으면서 육지 속의 섬이 되었고, 우음도 앞 바다는 너른 벌판으로 변했다. 풀씨들이 날아와 땅을 덮었고 군데군데 나무들도 저절로 자라났다. 사람이 둑을 막았지만 자연은 그 안에원시적인 풍경을 만들었다. 전 직장의 부원들과 저녁 때에 맞추어 우음도를 찾았다. 낮에는 제부도 바닷길을 걷고, 폭탄 터지는 소리가 나는 조개구이를 먹었다. 송산리 공룡알 화석지에서는 지층 속에서 드러난 1억 년 전의 공룡알도 보았다. 이곳은 머나먼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조건이 잘 갖추어져 있다. 우음도는 가을 저녁과 잘 어울리는 곳이다. 그러나 이심도 깊은 쓸쓸한 풍경을 사진으로 담아내기에는 역부.. 사진속일상 2011.1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