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털제비꽃 2

집 주변의 풀꽃

오가다 만난 집 주변의 꽃이다. 같은 장소라도 매년 우세종이 다르다. 그런 변화를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다. ▽ 봄맞이꽃, 이태 전만 해도 하얀 꽃밭을 이뤘는데 지금은 몇 개체만 남았다. 봄맞이는 봄에 어울리는 예쁜 꽃으로, 청순하고 맑다. ▽ 꽃마리, 꽃 가운데 있는 노란 동그라미 무늬는 봄맞이꽃과 닮았다. 바라볼수록 앙증맞고 귀여운 꽃이다. ▽ 서양민들레, 반갑게 만나던 우리 민들레는 작년부터 눈에 띄지 않는다. ▽ 흰제비꽃, 올해 제일 많이 늘어난 건 흰제비꽃이다. ▽ 남산제비꽃 ▽ 잔텰제비꽃 ▽ 졸방제비꽃 ▽ 왜제비꽃 ▽ 둥근털제비꽃

꽃들의향기 2020.04.20

잔털제비꽃

올 봄에 새로 만난 제비꽃 한 종류가 추가되었다. 잔털제비꽃이다. 그동안 못 보았을 리가 없었겠지만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으니 그 이름을 몰랐을 것이다. 잔털제비꽃은 꽃의 모양은 여느 제비꽃과 다르지 않다. 잎이 하트형으로 생겼고 넓은데, 가장 큰 특징은 이름 그대로 잎에잔털이 가득 나 있다. 특히 잎 뒷면에 털이 많이 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산길을 잘못 들어 간 절개지 한 쪽에 이 잔털제비꽃 한 가족이 오순도순 자라고 있었다. 무엇을 계획하고 찾아갈 때보다는 이렇게 뜻하지 않게 새 꽃을 만나게 되는 경우가 흔하다. 이런 예기치 못한 일이 우리를 찾아준다는 것이 인생살이의 또 다른 재미가 아닐까 싶다.

꽃들의향기 2007.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