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리 잣나무 금천리는 태백산 남쪽 자락에 있는 마을이다. 약 300년 전 처음 마을을 개척할 때 후손들의 번영을 위해서 상록수인 잣나무를 심었다고 한다. 태백산에서 채취한 12그루 묘목이 오늘에는 마을을 상징하는 거목이 되었다. 해마다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제를 올린다고 한다. 잣나무 높이는 25m, 둘레는 2.5m 정도다. 관리를 잘 한 탓인지 나무는 원기왕성하게 잘 자라고 있다. 천년의나무 2015.09.22
센간엔 일본오엽송 가고시마 센간엔(仙巖園)에 있는 일본오엽송이다. 어디를 가든 나무부터 살피게 되는 건 습관이 되었다. 센간엔에서는 이 나무가 제일 오래 되고 커 보였다. 오엽송(五葉松)은 잎이 다섯 개로 되어 있다. 잣나무 종류다. 안내문에 보니 이 나무는 수령이 350년이라고 한다. 키는 21m, 줄기 둘레는 5.4m다. 태풍 때문에 나무가 기울어졌다고 적혀 있다. 천년의나무 2015.08.08
마곡사 잣나무 절집에 있는 잣나무는 의미가 남다르다. 나무에 관심을 가지면서부터는 절에서 가끔씩 오래된 잣나무를 만나게 되고 그럴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저 나무 하나에서 수행의 길이 시작되는 것이다. 마곡사 대웅전 앞 뜰에는 단정하게 생긴 잣나무가 있다. 그 생김새가 깔끔하고 미끈하여 누구나의 시선을 끈다. 땅에서 올라온 줄기가 포크처럼 세 갈래로 갈라졌는데 그 대칭 구조가 기하학적으로 아름답다. 단순미라고 할 수도 있겠다. 키는 약 30 m 쯤 된다. 천년의나무 2008.08.17
선암사 잣나무 선암사 경내에 홀로 우뚝 서 있는 이 잣나무를 보면 독야청청(獨也靑靑)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역시 겨울은 상록수의 계절이다. 상록수의 사시사철 변함 없는모습에서 선조들은 지조의 상징으로 받아들였던 것 같다. 추사가 세한도(歲寒圖)에서그린 송백(松栢) 역시 소나무와 잣나무를 가리킨다. 잣나무가 숲을 이룬 광경도 장관이지만 이렇게 홀로 서 있는 모습도 이 계절과 잘 어울린다. 고독하지만 당당하고 늠름한 자태가 보기 좋다. 그런데 사찰의 잣나무는 그 의미가 각별하다. 어느 날 한 학승이 조주선사에게 물었다. "어떤 것이 조사(祖師)께서 서쪽에서 오신 뜻입니까?" 이때 조주선사는 "뜰 앞의 잣나무니라"고 답했다. 잣나무에 무슨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기 보다는 그때 선사의 눈에 띈 것이 잣나무였기 때문이었을 .. 천년의나무 2008.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