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 2

정란의 목각

옛날 얘기 하나 해 줄께. 옛날 후한(後漢) 대에 정란(丁蘭)이란 사람이 있었어. 부모를 일찍 여의어 봉양할 수 없는 걸 평생 슬프게 여겼지. 그래서 생각 끝에 나무를 아로새겨 사람 모양으로 만들고 그것을 진짜 어머니로 알고 섬기기로 했지. 밤이면 목상한테 가서 정성으로 "어머님 안녕히 주무셔요" 하고, 아침이면 또 "안녕히 주무셨읍니까?" 하고, 어디 갈 일이 있으면 들어가서 "저 어디 갔다 오겠습니다" 해서 허락하는 기색이 보여야 가고, 근처에서 무슨 물건을 빌리러 오면 "저 아무개가 무엇무엇을 빌리러 왔는데 주랍니까?" 하고 품(稟)해서 허락하는 안색이 나타나 뵈야 빌려주었대. 하루는 근처에 사는 장숙(張叔)이라는 사람의 아내가 와서 정란의 아내 보고 무슨 물건을 좀 빌려달라 했대. 정란의 아내는 ..

참살이의꿈 2013.06.23

장자[210]

공자가 시무룩해서 물었다. "나의 참됨이란 무엇입니까?" 어부가 말했다. "나의 참됨은 정기가 신실함에 이르는 것이다. 정(精)하고 성(誠)하지 못하면 사람을 감동시킬 수 없다. 그러므로 억지로 곡을 하는 것은 비록 슬퍼한들 슬프지 않고 억지로 성내는 것은 비록 엄하게 한들 위엄이 서지 않고 억지로 친절한 것은 비록 미소를 지어도 화기애애하지 않다. 내 본성이 슬프면 소리가 없어도 슬프고 내 본성이 노하면 나타내지 않아도 위엄 있고 내 본성이 사랑하면 웃지 않아도 화합한다. 내 본성이 안에 있으면 신명이 밖으로 동하나니 이것을 고귀한 참된 나라고 하는 것이다." 孔子愁然曰 請問何謂眞 客曰 眞者精誠之至也 不精不誠不能動人 故强哭者雖悲不哀 强怒者雖嚴不威 强親者雖笑不和 眞悲無聲而哀 眞怒未發而威 眞親未笑而和 眞在..

삶의나침반 2012.06.14